사진 이야기(수도권)

봉선사 비오는 날의 풍경

자연에 동화된 로드킹 2014. 9. 5. 08:37

빗방을 세차게 불던날

친구 부부와 점심을 하고 봉선사 찻집에서

빗소리 들으며 차한잔 마시고

아쉬움에 비오는 봉선사를 한바퀴 돌고 갑니다.

 

 

봉선사 큰법당

 

* 고려시대의 사찰, 봉선사 *
봉선사는 크낙새와 수목원으로 널리 알려진 광릉에서 아주 가깝다.

광릉 매표소에서 광릉의 자랑거리 중 하나인 전나무 숲길 따라 남동쪽으로

1.5㎞쯤 내려가면 수십채의 식당이 영업 중인 동네가 나타난다.

여기서 오른쪽 길로 300m 가량 들어간 곳에 봉선사가 있다.

봉선사의 역사는 고려시대부터 시작된다.

원래 봉선사 자리에는 고려 광종 20년(969년) 법인 국사가 창건한 운악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여러차례 난리를 겪으며 폐허가 된 것을 1469년(조선왕조 8대 임금 예종 원년)

정희왕후 윤씨(7대 세조의 왕비)가 세조의 영혼을 봉안코자 다시 일으켜 세운 뒤 봉선사라 개칭했다.

 이 후 봉선사는 임진왜란, 병자호란, 한국전쟁 등을 거치면서 소실과 중건을 7차례 했다.

절에서 100m 떨어진 곳에 큰 비석 여러 개가 눈길을 끈다.

그 중 하나가 춘원 이광수선생 기념비다.

그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패하기 전 4년 동안 남양주 사능 부근 작은 집에서 산적이 있는데

그때 한해 겨울을 봉선사에서 지낸 인연이 있다.

당시 주지 스님이 운허라 그런 인연을 맺은 것이다.

비석에는 그가 남긴 글중 일부를 빼곡히 새겨 놓았는데 글은 주요한이 짓고

글씨는 서예가 원곡 김기승이 써서 1975년 가을에 세웠다.

* 봉선사 대웅전 현판과 동종의 가치 *
봉선사에 가면 가장 먼저 찾아볼 것이 대웅전 처마 밑에 걸린 현판이다.

대웅전이라 하지 않고 큰법당이라고 한글로 쓴 것이 이채롭다.

1970년 운허선사(춘원 이광수 팔촌 동생)가 대웅전을 세우면서 써서 달았다.

또한 경내에 봉선사 대종(보물 제397호)이 있는데 임진왜란 이전에 만든 동종 중에서 몇 개 남지 않은 것으로

예종 원년(1469)에 왕실의 명령에 따라 만들었다.

조선왕조 전기 동종 연구에 귀중한 자료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봉선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2013.6, 한국관광공사)

 

조용한 산사에 빗소리만 요란하다.

 

자비를 배우고 익히지 않으면 나눔의 기쁨을 알 수 없다.

자비를 모르는 사람은 주는 기쁨을 알지 못한다.

이웃에게 머뭇거리지 않고 선뜻 나누어 줄 수 있을때,

타인에 대한 사랑을 확인 할 수 있다.

자비는 너와 나 사이에 경계가 없는 마음이다...

 

 

마음의 변덕을 따라 이리저리 흔들지 마라.

항상 마음을 잘 다스려서 부드럽고

순하고 고요함을 지니도록 하라...

-장아함경-

 

날 때 부터 천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태어나면서부터 귀한 사람이 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그 행위에 의해서 천한 사람도 되고

귀한 사람도 되는 것이다.

-숫타니파타 부처님 말씀-

 

나는 천한 사람인가?

귀한 사람인가?

그대의 행위에 달려있다

 

 

슬픔을 거두고 잘 들어라.

하늘에서나 땅에서나 죽지 않는 것은 없다.

인연 따라 생긴 것은 변하고바뀌지 않는 것은 없다.

죽지 않고 변하지 않게 할 수 없다.

 

<장아함경>

 

모든 것은 끊임없이 흐르고 변한다.

사물을 보는 눈도 때로 바뀐다.

정지해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스쳐가는 바람결도 순간순간 다르고,

흘러 가는 물도 다르다.

스쳐가는 바람과 물에 집착하지 않는 것처럼,

그저 순간 순간 자신의 삶을 맑은 정신으로 지켜보는 것이 중요하다....

 

 

 

처마밑에서 떨어지는 빗물만이

산사의 적막을 깨뜨립니다....

 

 

처마밑 단청이 마음을 편안케 해주고

 

 

불공을 드리고 떠나는 신도님의 뒷모습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비가오니 찾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한적하니 넘 좋습니다...

 

 

성내는 마음은 맹렬한 불길보다 더한 거이니,

마땅히 항상 막고 지켜

마음속에 등어오지 못하게 하라....

<유교경>

 

 

기와에 자란 잡초가 세얼의 흔적을 말해 줍니다.

 

 

마음을 편한케하고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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