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 이야기

태백산 망경사

자연에 동화된 로드킹 2011. 6. 17. 11:57

강원도 태백시 문곡소도동상부에 속하는 태백산 등산 코스에는 태백산 망경사(太白山 望鏡寺)가 있다.

백단사를 거쳐 천제단으로 올라가거나 당골 광장에서 올라가는 것이 편하지만 유일사 입구 방향에서 장군단과 천왕단을 거쳐 내려올 수 있다.

우리나라 3대 영산(靈山)인 지리산, 소백산(小白山)과 함께 민족의 영산(靈山)으로 알려진 태백산(太白山) 천제단 아래

해발1,470미터에 자리한 망경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의 말사다.
신라 진덕여왕 652년 자장(慈藏)이 창건하였다. 자장이 함백산 정암사(淨岩寺)에서 노년을 보내던 중

현재의 망경사터에 문수보살 석상(石象)이 나타났다는 소식을 듣고 암자를 지어 그 석상을 모셨다고 전해온다.

망경사는 1950년 6.25전쟁 때 소실되어 없어진 것을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렀고

망경사의 주요 건물로는 대웅전과 용왕각, 요사채, 객사가 있으며 절 입구에 용정(龍井)은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곳에 자리 잡은 샘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태백시가 한국의 명수 100선 가운데 으뜸수인 용정의 명실상부한 명수화 사업을 추진한다.

태백산 9부 능선인 해발 1천470m에 위치한 용정은 남한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서 솟는 자연 샘물이다.
동해 바닷물과 연결된 성스러운 물길이라는 전설이 스며있는 용정은 해마다 10월 3일 개천절 천제의 제수(祭水)로 쓰이고 있다.

특히 가뭄, 홍수 등 기상여건이나 여름, 겨울 등 계절의 변화에도 그 수량이 변하지 않는 신비한 샘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한 여름에는 무더위와 산행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단숨에 식혀 줄 정도로 물이 차고

한 겨울에도 샘물이 얼지 않아 태백산을 오르는 수많은 등산객에게 생명수 역할을 하고 있다.

망경사가 위치한 태백산(太白山)은 해발 1,567M의 산으로 정상부에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제단인 천제단(天祭壇)이 있고,

망경사에서 정상부로 300여미터 올라가면 조선왕조 권력투쟁의 역사속에서 비운의 희생자인 단종을 추모하는 단종비각(端宗碑閣)이 있다.

절 입구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솟아나는 용정이 있고, 절 마당에서 바라보는 동쪽 전경은 장쾌한 자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망경사는 높은 산의 사면을 깎아 만든 절터에 자리하고 있다. 애초부터 터가 있었던 곳은 아닌 듯하다.

물론 절터가 반드시 넓은 터가 있어서 지어지는 것은 아니고, 절이 반드시 터를 찾아 지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망경사는 비스듬한 산비탈을 정리하여 지은 사찰이라 배산임수는 이루어져 있다.
망경사가 자리를 잡았다고는 해도 사람이 살만한 곳은 아니다. 고도 또한 사람이 살 만한 곳은 아니다.

간혹 높은 산에는 쉼터나 산장이라 하여 사람들이 묵어갈 수 있는 장소가 있기는 하지만  절을 지었기 때문에 절터며 산비탈일 뿐이다.

물이 나오는 용정이 있어 그나마 물의 부족함은 피할 수 있다.

 

 

 

 망경사 전경

 

 

*   용정

 

민족의 영산으로 일컬어지는 태백산. 그 산 꼭대기엔 하늘에 제사를 지내는 천제단이 있고 바로 아래쪽엔 제사에 사

용하던 샘물과 망경사라는 작은 절이 수 천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담은 채 말없이 산을 지키고 있다.

시인 정호승의 표현을 빌리자면 “새들이 걸어간 하늘가에 새똥처럼 버려진 절...”이다.
망경사 입구에는 용정(龍井)이라 쓰여진 흰색의 큰 비석이 아래에 수도꼭지를 메달고 있다.

그러나 원래의 용정은 비석 바로 뒤쪽에 진하게 단청이 칠해진 용왕각 안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샘물이자 가장 맛있는 물로 명성이 자자한 명수다.

 땅속에서 쉬고 있던 용이 하늘로 오른 자리에 물이 쏫았다 하여 용정이라 하고 이물로 하늘에 제사를 지내게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이름과는 달리 망경사는 아주 자그마하다. 절 입구에 용정과 문수보살상이 있고 그 뒤로 요사채와 대웅전, 객사가 있을 따름이다.

그러나 마당앞에 서면 저 아래로 당골광장까지 한눈에 보이는 풍경이 가히 일품이다.
절에서 천제단을 향해 50여미터만 오르면 단종비각이 길가 산비탈에 세워져 있다.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까지 와서 태백산의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그를 기리기 위해 산신각을 짓고 산신각 안에는 단종을 기리는 비를 세웠다.

단종비각에서부터 10여분간의 상당히 가파른 길이 천제단 바로 아래까지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