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둥산 억새축제가 시작되었고
마침 정선에 갈 기회가 생겨 예전에 제대로 담지 못했던
일출을 담으려고 민둥산에 올랐습니다.
민둥산은 수십만평에 달하는 주능선 일원이 온통 억새밭으로 군락을 이루고 있다.
민둥산이 이렇게 억새가 많고 나무가 없는 것은 산나물이 많이 나라고
예전에 매년 한번씩 불을 질러 왔기 때문이라 한다.
민둥산의 억새는 거의 한길이 넘고 매우 짙어서 길이 아닌 곳은 헤쳐 나가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억새 밭에 들어서면 사람 키보다 큰 억새에 파묻혀서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이다.
해발 800m에 있는 발구덕 마을을 지나 남쪽 7부능선에서 정상까지
억새풀이 이어지고 정상에 가까워 지면 끝없는 광야처럼 보인다.
경사도가 완만하고 부드러워 가족산행으로도 적합하고, 기차를 이용할 수 있는 철도산행지 이기도 하다.
발구덕에서새벽 4시 30분 출발 정상까지는 약 1Km
어둠을 뚫고 45분만에 정상에 도착하니
정상 데크에는 백팽킹의 메카처럼 자리가 없을 정도로 텐트들이
빈자리 없이 자리하고 있었다.
민둥산 억새 축제는 9월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