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산행중 호흡법

자연에 동화된 로드킹 2008. 8. 13. 15:50

많은 사람들이 '2번 코로 들이쉬고 2번 입으로 내쉬는 것'을 등산 중의 호흡법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강한 심장을 지닌 마라토너를 위해 개발된 호흡법이다.

 

평소 1분 동안 마시는 공기의양은 10L정도이지만, 산행 중엔 1분에 약150L 까지도 공기를 마셔야 몸에서 필요로 하는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그러나 1분당코로 들이마실 수 있는 공기의 최대량은 57L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숨이 차 오르는데 코로만 숨쉬기를 고집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

 

'코로 호흡하는 습관을 드려라'하는 말은 코로 호흡을 해야 먼지나 박테리다,세균같은 것을 거르고 차가운 공기를 따뜻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코로 호흡하는 것이 충분하지 않을 경우 코와 입으로 동시에 필요한 공기를 충분히 들이 마셔야 한다. 호흡은 자연스럽게 발걸음에 맞추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간격을 일정하게 유지해 몸의 움직임과 속도를 맞추는 것이 좋다. 산행 중 겪는 첫번째 고통은 더 이상 움직이고 싶지 않을 정도로 숨이 차 오른는 것이다.

 

운동량에 비해 산소와 혈액의 공급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산길을 걷기 시작하면 서서히 심장박동과 호흡이  빨라지게 되는데 운동량이 자신의 심폐능력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더 이상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숨이 가빠지고 심장은 마치 터질 것 같아진다.

 

이렇게 몸에서 요구하는 산소량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산고 부족 상태에 이르는 것을 사점(死點)이라고 한다. 사점에 이르면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된다.

 

사점에 도달하는 시간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산행을 시작한 후 30분

을 전후해서 겪게 된다. 가능한 사점에 서서히 도달하는 것이 좋다. 사점에 가까워 진다고 느껴지면 걷는 속도를 늦추고 짧은 휴식을 취하면 심호흡을 충분히 해서 사점을 잘 극복하도록 해야 한다.

 

알아두면 좋은 산행상식입니다....

 

이렇게 한 번 사점을 극복하고 심장과 폐가 격렬한 운동에 적응되면 걸음이 한결 가벼워 지는데, 흔히 이때 몸이 풀렸다고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