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정보

해남 달마산

자연에 동화된 로드킹 2012. 4. 20. 14:07

 

달마산

 

바위꽃에 올라 가을 바다 바라보는 즐거움
미황사 원점회귀 코스 & 미황사~불썬봉~바람재 종주코스

해남 달마산(達摩山·489m)은 조망의 절정을 보여주는 산이다.

남으로 한반도 최남단 땅끝을 향해 내리닫고, 북으로 두륜산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의 가운데쯤에 솟구쳐

동으로는 완도와 강진·장흥 일원의 내륙과 남해바다가 바라보이고, 서로는 진도 일원의 다도해가 아름답게 눈에 들어온다.


달마산은 조망만 좋은 산이 아니다. 기암괴봉이 등줄기를 따라 줄지어 솟아올라 감탄케 하고,

그 기암괴봉을 요리조리 돌아서거나 빠져나가고 혹은 올라설 때마다 변화하는 풍광에 또다시 눈이 휘둥그레진다.

날카로운 암봉이 위압적인가 하면 바위를 끼고 돌아서는 사이 다도해가 풍경화 같은 모습으로 펼쳐지고,

또 한 모퉁이 돌아서면 전형적인 내륙 풍광으로 바뀐다.


▲ 아기자기한 암릉을 이룬 불썬봉 남릉.

남도 여행 겸한 산행 대상지로 적합
해남 달마산은 특히 남도여행과 더불어 인기 좋은 산으로, 산행은 역시 서늘한 가을철이 적기다.


산행 코스는 미황사~작은금샘 안부~문바위~불썬봉~바람재(또는 농바우재)에서

송촌 마을로 하산하거나 역으로 하는 코스(4시간)이 가장 일반적이고,

미황사~불썬봉~문바위재~불썬봉~미황사 원점회귀 코스(2시간)도 인기 있다.

종주파들의 경우 현산면 월송리 송촌 마을에서 바람재나 농바우재로 올라선 다음 불썬봉과 도솔봉을 거쳐

임도를 따라 서정리 장춘마을로 내려서거나(6시간) 또는 땅끝 부근의 77번국도까지 뽑는다(8시간).


미황사 코스는 절을 출발한 이후 헷갈릴 염려가 거의 없다.

송촌마을은 현산면 소재지에서 도로를 따라 남서쪽(미황사 방향)으로 약 1.5km 떨어져 있다.

마을 입구에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500m쯤 들어서면 송촌저수지를 지나 무여농원 직전 개울 앞에 다다른다.

개울을 건너기 전 안내판이 가리키는 산길을 따르다 개울을 건너선 다음 임도로 올라선다.

임도 갈림목에서 오른쪽으로 20m 가면 농바우재로 올라서고,

임도를 따라 왼쪽을 100m쯤 오른 다음 위쪽 산길로 접어들면 바람재로 올라선다.

송촌마을에서 약 1시간20분 소요.


달마산 산행은 남도여행과 더불어 해야 제격이다. 산행기점에 자리잡은 미황사(美黃寺)는 아름다운 절집 중 최고로 꼽히는 사찰이다.

절 자리를 점지해준 소가 나온 검은 돌이 실린 배를 달마산 아래 포구까지 몰고 온 금인(金人)의 빛깔에서

절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창건설화가 전하는 미황사에는 보물 제947호인 대웅보전, 보물 1183호인 응진당 등의 문화재를 지니고 있다.

이밖에 명부전, 삼성각, 만하당, 달마전, 세심당, 향적전 등이 절마당을 가운데 두고 아름답고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문의 061-533-3521.


한반도 내륙 최남단인 땅끝으로 이어지는 77번국도 상 중리 해안은 조선 중기 동의보감을 펴낸

의성(醫聖) 허준(許浚·1539-1615) 선생이 유배당했던 곳으로 드라마 ‘허준’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해안가 풍광도 매우 좋다.


한반도 내륙 최남단 땅끝에 솟아오른 갈두산 사자봉 정상에는 지하1층 지상9층 최고높이 39.5m의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서의 조망도 좋지만 남쪽 땅끝탑에서의 남해 조망을 즐기도록 한다.

문의 061-533-4414.


땅끝 아래쪽으로는 숙박시설과 식당이 타운을 이루고 있으며,

부두 터미널(061-553-5632)에서는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587-1671) 선생의 유배지로 널리 알려진 보길도행 여객선이 다닌다.


통호리 땅끝해양사자연박물관에는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각종 어패류와 희귀생물 4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문의 061-535-2110.


자연박물관에서 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도로변 언덕마루에 올라앉은 땅끝조각공원은 ‘유영’(전뢰진),

‘역사의 흔적’(김경화), ‘바다의 향기’(이동훈) 등 다양한 형상의 조각작품과 함께

조각배가 떠다니는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 돌병풍 같은 달마산을 등진 채 앉아 있는 미황사. 우리나라 절집 중 풍광이 으뜸으로 꼽히는 사찰이다.

교통
서울→해남 강남고속터미널(금호고속 02-530-6211)에서 1일 7회(07:30~17:55) 운행.

5시간10분 소요, 요금 일반 2만1,300원, 우등 3만1,800원.
광주→해남 유스퀘어터미널(062-360-8114)에서 해남행 버스가 15~30분 간격(04:40~22:05)으로 운행한다.

 1시간40분 소요, 요금 1만500원.
해남→미황사 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2)에서 송촌마을을 경유하는 미황사행 버스가 1일 5회(06:20, 08:20, 11:00, 14:05, 17:00) 운행한다. 요금 3,200원. 문의 해남교통 061-533-8825.


해남에서 수시 운행(07:10~21:10)하는 완도행 직행버스나 1일 14회(06:10~20:00) 운행하는 남창행 군내버스(061-533-8826)로 월송(2,650원)까지 가서 택시(현산택시 061-536-5570, 6,000원)를 이용하면 미황사 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


숙식(지역번호 033)
달마산 기슭에는 마땅한 숙박업소가 없어 땅끝을 비롯해 해안가 일원의 숙소를 이용해야 한다. 해당지역 숙소 현황 및 연락처는 해남군청 홈페이지(tour.haenam.go.kr) 참조. 문의 문화관광과 061-530-5229.


해남군 계곡면 가학면 산 1번지에 조성된 가학산자연휴양림(gahak.haenam.go.kr, 061-535-4812)은

산막 7평형(5만 원) 7동, 12평형(7만 원) 4동, 야영테크(1만 원)이 갖춰져 있다.

11월 중순 오픈 예정으로 휴양관도 막바지 공사 중이다.

요금은 미정. 강진에서 완도 가는 55번 지방도로 변에서 4km 거리인

작천소령 아래 위치한 주작산자연휴양림(www.jujaksan.com, 061-430-3306~8)은 깨끗하고 조망이 뛰어난 휴양림으로,

4~6인용(10평형, 주중 4만~6만 원, 주말은 6만~7만 원) 13실 외에 8~10인용(18평형 평일 10만 원, 주말 12만 원)

등 숲속의 집과 휴양관에 18실의 객실이 조성돼 있다. 야영데크 5,000원.


읍내의 용궁해물탕(535-5161)은 싱싱한 해물로 푸짐한 탕을 끓여낸다.

소 3만 원, 중 4만 원, 대 5만 원, 특대 6만 원.


송천 마을 하산길목에 위치한 무여농원(061-536-1971, 011-336-1651)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콩으로 담근

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구입할 수 있다. 1kg당 된장 1만5,000원, 고추장 2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