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달마산
달마산
미황사 원점회귀 코스 & 미황사~불썬봉~바람재 종주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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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달마산(達摩山·489m)은 조망의 절정을 보여주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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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으로 한반도 최남단 땅끝을 향해 내리닫고, 북으로 두륜산으로 뻗어나간 산줄기의 가운데쯤에 솟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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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으로는 완도와 강진·장흥 일원의 내륙과 남해바다가 바라보이고, 서로는 진도 일원의 다도해가 아름답게 눈에 들어온다.
달마산은 조망만 좋은 산이 아니다. 기암괴봉이 등줄기를 따라 줄지어 솟아올라 감탄케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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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기암괴봉을 요리조리 돌아서거나 빠져나가고 혹은 올라설 때마다 변화하는 풍광에 또다시 눈이 휘둥그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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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암봉이 위압적인가 하면 바위를 끼고 돌아서는 사이 다도해가 풍경화 같은 모습으로 펼쳐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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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모퉁이 돌아서면 전형적인 내륙 풍광으로 바뀐다.
- ▲ 아기자기한 암릉을 이룬 불썬봉 남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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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여행 겸한 산행 대상지로 적합
해남 달마산은 특히 남도여행과 더불어 인기 좋은 산으로, 산행은 역시 서늘한 가을철이 적기다.
산행 코스는 미황사~작은금샘 안부~문바위~불썬봉~바람재(또는 농바우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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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촌 마을로 하산하거나 역으로 하는 코스(4시간)이 가장 일반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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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불썬봉~문바위재~불썬봉~미황사 원점회귀 코스(2시간)도 인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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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주파들의 경우 현산면 월송리 송촌 마을에서 바람재나 농바우재로 올라선 다음 불썬봉과 도솔봉을 거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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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따라 서정리 장춘마을로 내려서거나(6시간) 또는 땅끝 부근의 77번국도까지 뽑는다(8시간).
미황사 코스는 절을 출발한 이후 헷갈릴 염려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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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촌마을은 현산면 소재지에서 도로를 따라 남서쪽(미황사 방향)으로 약 1.5km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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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입구에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500m쯤 들어서면 송촌저수지를 지나 무여농원 직전 개울 앞에 다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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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울을 건너기 전 안내판이 가리키는 산길을 따르다 개울을 건너선 다음 임도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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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 갈림목에서 오른쪽으로 20m 가면 농바우재로 올라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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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를 따라 왼쪽을 100m쯤 오른 다음 위쪽 산길로 접어들면 바람재로 올라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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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촌마을에서 약 1시간20분 소요.
달마산 산행은 남도여행과 더불어 해야 제격이다. 산행기점에 자리잡은 미황사(美黃寺)는 아름다운 절집 중 최고로 꼽히는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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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자리를 점지해준 소가 나온 검은 돌이 실린 배를 달마산 아래 포구까지 몰고 온 금인(金人)의 빛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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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이름이 유래되었다는 창건설화가 전하는 미황사에는 보물 제947호인 대웅보전, 보물 1183호인 응진당 등의 문화재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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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명부전, 삼성각, 만하당, 달마전, 세심당, 향적전 등이 절마당을 가운데 두고 아름답고 조화롭게 배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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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61-533-3521.
한반도 내륙 최남단인 땅끝으로 이어지는 77번국도 상 중리 해안은 조선 중기 동의보감을 펴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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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성(醫聖) 허준(許浚·1539-1615) 선생이 유배당했던 곳으로 드라마 ‘허준’의 촬영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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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가 풍광도 매우 좋다.
한반도 내륙 최남단 땅끝에 솟아오른 갈두산 사자봉 정상에는 지하1층 지상9층 최고높이 39.5m의 전망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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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에서의 조망도 좋지만 남쪽 땅끝탑에서의 남해 조망을 즐기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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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61-533-4414.
땅끝 아래쪽으로는 숙박시설과 식당이 타운을 이루고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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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두 터미널(061-553-5632)에서는 고산(孤山) 윤선도(尹善道·1587-1671) 선생의 유배지로 널리 알려진 보길도행 여객선이 다닌다.
통호리 땅끝해양사자연박물관에는 전 세계에서 서식하는 각종 어패류와 희귀생물 4만여 점이 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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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의 061-535-2110.
자연박물관에서 동쪽으로 약 3km 떨어진 도로변 언덕마루에 올라앉은 땅끝조각공원은 ‘유영’(전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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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흔적’(김경화), ‘바다의 향기’(이동훈) 등 다양한 형상의 조각작품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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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배가 떠다니는 남해바다의 아름다운 풍광을 바라볼 수 있는 곳이다.
- ▲ 돌병풍 같은 달마산을 등진 채 앉아 있는 미황사. 우리나라 절집 중 풍광이 으뜸으로 꼽히는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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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서울→해남 강남고속터미널(금호고속 02-530-6211)에서 1일 7회(07:30~17:55) 운행. -
5시간10분 소요, 요금 일반 2만1,300원, 우등 3만1,800원.
광주→해남 유스퀘어터미널(062-360-8114)에서 해남행 버스가 15~30분 간격(04:40~22:05)으로 운행한다. -
1시간40분 소요, 요금 1만500원.
해남→미황사 시외버스터미널(061-534-0882)에서 송촌마을을 경유하는 미황사행 버스가 1일 5회(06:20, 08:20, 11:00, 14:05, 17:00) 운행한다. 요금 3,200원. 문의 해남교통 061-533-8825.
해남에서 수시 운행(07:10~21:10)하는 완도행 직행버스나 1일 14회(06:10~20:00) 운행하는 남창행 군내버스(061-533-8826)로 월송(2,650원)까지 가서 택시(현산택시 061-536-5570, 6,000원)를 이용하면 미황사 주차장까지 올라갈 수 있다.
숙식(지역번호 033)
달마산 기슭에는 마땅한 숙박업소가 없어 땅끝을 비롯해 해안가 일원의 숙소를 이용해야 한다. 해당지역 숙소 현황 및 연락처는 해남군청 홈페이지(tour.haenam.go.kr) 참조. 문의 문화관광과 061-530-5229.
해남군 계곡면 가학면 산 1번지에 조성된 가학산자연휴양림(gahak.haenam.go.kr, 061-535-4812)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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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막 7평형(5만 원) 7동, 12평형(7만 원) 4동, 야영테크(1만 원)이 갖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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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중순 오픈 예정으로 휴양관도 막바지 공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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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은 미정. 강진에서 완도 가는 55번 지방도로 변에서 4km 거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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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천소령 아래 위치한 주작산자연휴양림(www.jujaksan.com, 061-430-3306~8)은 깨끗하고 조망이 뛰어난 휴양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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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인용(10평형, 주중 4만~6만 원, 주말은 6만~7만 원) 13실 외에 8~10인용(18평형 평일 10만 원, 주말 1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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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숲속의 집과 휴양관에 18실의 객실이 조성돼 있다. 야영데크 5,000원.
읍내의 용궁해물탕(535-5161)은 싱싱한 해물로 푸짐한 탕을 끓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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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3만 원, 중 4만 원, 대 5만 원, 특대 6만 원.
송천 마을 하산길목에 위치한 무여농원(061-536-1971, 011-336-1651)은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콩으로 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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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과 고추장, 간장을 구입할 수 있다. 1kg당 된장 1만5,000원, 고추장 2만 원.